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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숏심리 재개..어디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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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사흘연속 내리 빠지면서 1160원대를 찍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최근 증시 상승, 국내 펀더멘털 개선 등의 숏마인드가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원 내린 117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165.0원까지 저점을 찍으며 하락 압력을 나타냈다. 장중 저점 기준 5월19일 11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0억84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68.70원.

북한 리스크 vs 펀더멘털에 하락폭 조정

이날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외환보유액과 10거래일째 지속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다만 116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장초반부터 유입된데다 북한 무력 대응 가능성에 긴장감이 불거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해훈련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지정학적리스크가 부각됐으나 별다른 큰 움직임은 없었다.

120일 이평선 '1166원' 부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20일 이평선이 지나는 1166원 부근에 대한 레벨 부담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음에도 결제수요, 외환당국 경계감도 상당했다"며 "환율 하락 압력은 지속되겠지만 이월 숏규모가 적지 않아 오히려 커버하면서 올라온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66원이 한차례 무너졌으나 추가로 하락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다 주식이 강세를 유지해준다면 아래쪽으로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이월숏이 못견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 개입, 결제, 이월숏커버 하단 지지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개장초부터 유입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물량이 예상보다 많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제수요, 이월 숏커버 물량과 더불어 북한발 지정학적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환율이 다소 지지되는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5억 달러 이내로 달러 매수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왠지 불편한 숏..추가 하락 가능성

환율 하락 압력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다. 증시도 견조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를 이어온데다 유로달러 상승 등 위험 선호 심리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투자자도 일방적인 매도는 아니었고 결제수요도 꾸준했다"며 "숏커버도 나왔는데 주변 재료를 봤을 때 원화 강세 재료는 지속될 듯하다"며 "다만 장후반 중공업체 오퍼가 나온 부분을 보면 환율 반등시 수출업체들이 달러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상단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불안한 재료가 나올 경우 이월 숏커버 물량에 따른 환율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1160원부터 1140원까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따른 부담도 내비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40원까지 과거 강력했더 외환당국의 지지 레벨이라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며 "플레이어들이 딜을 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숏을 내는 것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외인 10거래일째 주식순매수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33포인트 오른 1790.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600억원 순매수해 10거래일째 사자행진을 나타내고 있다.

8월 만기 달러선물은 0.90원 내린 1172.30원에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만2341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이 6577계약, 증권이 7557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59분 현재 달러엔은 86.38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6.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180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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