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 이어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역시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자산시장의 회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에 베팅, 상품시장에 적극 투자한 전략이 두자릿수의 수익률 창출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를 인용, CIC의 2009년 투자수익률이 10%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3000억달러 규모의 CIC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2.1%의 손실을 냈고, 블랙스톤에 300억달러를 투자한 2007년 역시 0.2%의 저조한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로우 지웨이 CIC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을 틈타 캐나다의 텍리소스와 같은 원자재 관련 기업에 100억달러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2008년 기업 투자 총액이 48억달러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였다.
풀브라이트증권의 프란시스 룬 매니저는 “2009년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CIC의 실적 역시 기대할 만 하다”면서 “CIC는 보수적인 자산 운용으로 2008년 금융위기 쓰나미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마섹은 지난해(2009년4월-2010년3월) 자산규모가 43% 급증해 1860억싱가포르달러(13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지난해 자산은 사상 최대인 26% 증가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역시 63% 증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프리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국부펀드 자산은 전년대비 9% 증가한 3조500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