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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설에도 꿋꿋한 정운찬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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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민·기업현장 챙기기..사퇴 기정사실화속 유임 가능성 솔솔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운찬 국무총리의 정책 챙기기 광폭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관계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개각 1순위 인사로 거론하는 등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서도 세종시 수정안 추진 당시 못지 않은 활발한 현장 행정을 펼치며 직책 수행에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총리는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 국가산업공단과 서울 영등포 재래시장 등을 찾은데 이어 다음날에도 수 백 여명의 대·중소기업인이 참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특강에서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과 상생협력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임 등 향후 거취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 총리의 최근 행보를 의례적인 업무 수행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서울대 총장 시절부터 주장해 온 교육정책인 고교교육 다양화, 대학 자율화, 학력차별 완화 등 이른바 '3화 정책'의 법제화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제주포럼 특강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국가의 지속성장의 전제조건이며 이 같은 환경은 학력 등 제도적인 틀과 무관한 인력 육성으로 조성될 수 있다"면서 "공공부문에서 도입된 학력 차별 제도가 민간업체에도 확산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교육정책에서 자신이 상당부분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정책 관심 영역도 친서민, 기업문화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대·중소기업간 상생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찾아 '하도급 관행' 철폐 의지를 드러내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임을 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통과 부결 직후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책임지겠다"는 말로 사퇴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지만, 이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거취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등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당초 언급된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도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대국민담화에서 정 총리가 언급한 책임이라는 것은 세종시 문제를 끝까지 매듭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라면서 "본인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거취와 무관하게 맡은 바 소임은 끝까지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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