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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는 '희망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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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투어 연간 74회, 빅리그 진입을 위해 '구슬 땀'

 정규투어 출전권이 없는 프로들을 위한 남녀 '마이너리그'가 연중 74회나 치러진다. 사진=KLPGA제공

정규투어 출전권이 없는 프로들을 위한 남녀 '마이너리그'가 연중 74회나 치러진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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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희망을 품는다."

다음 주부터 한국의 남녀프로골프대회가 본격적인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남자 144명, 여자 108명으로 제한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나머지 프로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상금 규모는 작지만 2부 투어, 3부 투어가 있다. 오히려 정규투어보다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일의 스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일종의 '마이너리그'다.
▲ "내일은 나도 빅스타"= 올해 기준으로 '마이너리그'는 예선을 제외하고 본선 경기만 따져도 남자 37개, 여자 37개로 모두 74개나 된다. 각각의 투어 명칭이 있지만 간단하게 분류하면 남녀 2부와 3부 투어, 그리고 시니어투어다. 남자는 먼저 2부 투어 격인 '챌린지 투어'가 베어리버골프장이 스폰서로 나서 1년에 10차례나 열린다.

KPGA아카데미투어도 여덟 차례 개최된다. 번외경기 격인 일명 '프런티어 투어'는 8개 대회, 아마추어골퍼를 위한 장으로 상위 입상자는 준회원 자격이나 2부 투어 지역예선 면제권 등도 주어진다. 상금도 짭짤하다. 챌린지 투어는 각 대회 총상금이 7000만원에 우승상금 1400만원, KPGA아카데미 투어는 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은 1800만원이다.

여자는 3개의 '디비전(Division)'으로 구분되는 2부 투어 격의 '드림 투어'가 연간 15회다. 3개의 서로 다른 스폰서가 각각 5개 대회를 협찬하는 식이다. 센추리21과 볼빅, 그랜드골프장, 무안골프장이 각 디비전의 타이틀스폰서다. 매 대회 총상금이 4000만원에 우승상금이 800만원이다. 3부 투어 격인 '점프 투어'는 모두 12차례, 총상금 3000만원에 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만 50세 이상의 노장들은 시니어투어에 나간다. 남자는 '챔피언스투어'가 11개, 총상금은 최고 1억원이다. 아마추어고수들이 예선을 통해 출전할 수 있다는 게 독특하다. 여자는 볼빅과 센추리21골프장의 공동 스폰서로 10개, 각 대회 총상금은 4000만원이다. 만 42세 이상의 프로와 40세 이상의 아마추어가 출전한다. 상금랭킹 1위는 이듬해 정규투어 4개 대회 출전권이라는 특전이 있다.

▲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2부나 3부 투어는 정규투어 출전권이 없는 정회원과 준회원이 별도의 시드전을 거쳐 출전한다. 수백명이 예선을 거쳐 120명으로 추려져 본선에 나가기 때문에 정규투어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전개된다. 박광수 KPGA 홍보팀 대리는 "언더파를 치고도 탈락하는 경우가 수두룩할 정도로 간발의 실력 차로 우승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코스 내 긴장감도 만만치 않다. 고형승 KLPGA 과장은 "드림 투어의 경우 부모 등 갤러리의 코스 진입까지 통제해 마치 프로테스트처럼 분위기가 진지하다"고 전한다. 아무래도 상금보다는 상위입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목표다. 프로테스트를 면제 받고 정회원이나 준회원이 되거나 시드전을 치르지 않고도 정규투어 풀시드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드림투어 6차전에서 우승한 조혜지(19)는 지난해 3부 투어 우승을 토대로 올해는 2부 투어에 진입해 우승컵을 더했다. 조혜지는 "이번엔 내년도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각 투어를 한 단계씩 밟아 올라 정규투어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셈이다. 선수들이 실전 샷 감각을 경험하면서 기량을 향상시켜 정규투어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 결국 '마이너리그'의 공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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