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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도나면 세계 금융시장 혼란 온다"<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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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상호연계성 높아져 전염효과 증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그리스가 부도 날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출간한 '국가채무의 부도사례가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주는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최근 그리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위기와 과거 국가부도 사태는 적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두 가지 차이를 꼽았다.

첫째는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이라는 선진국 통합경제권의 일원인 반면, 과거 부도사태를 겪었던 나라들의 대부분은 통합경제권에 속하지 않는 개발도상국이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과거에 비해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높아져 전염 효과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국가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채무조정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그리스는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유럽금융안정메커니즘'을 이용할 수 있어 당장 국가부도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스페인과 함께 부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국채 차환이 이뤄지더라도 부채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 데다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당분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 부채비율이 계속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3년 예정으로 시행되고 있는 '유럽금융안정메커니즘'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 3년간 상황해야 할 금액(1040억유로)이 이전 3년(1015억유로)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 관측을 낳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2012년 이후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국가신용도가 회복되지 않는 한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다.

수출의존도가 낮아 유로화 약세의 혜택을 보기 어렵고, 국채의 상당 부분을 외국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만기 상환 압력에 극히 취약하다는 점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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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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