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해외 M&A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일본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총 10건의 주요 M&A 사례를 분석하며, 중국의 ‘역(逆) 마르코폴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징시중공업은 자동차 생산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얻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델파이사를 사들였다. 이번 M&A는 징시중공업의 지분 25%를 소유한 베이징시의 적극적인 주도로 이뤄졌다. 베이징시가 자동차 업체의 부품 조달이 대부분 해외 업체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M&A에 나선 것이라고 코트라 측은 분석했다.
올 1월에는 중국 닝보윈성이 일본 이스즈 자동차 계열의 자동차 부품사 닛코 전기를 인수했고, 지난 2008년 4월에는 중국 최대 풍력 발전 설비 업체인 골드윈드사가 독일 벤시스사를 인수해 선진기술 확보는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중국업체들의 해외 기업 사냥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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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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