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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태양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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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요즘 날씨는 변덕이 참 심합니다. 4월까지 눈이 내려 '지구온난화'란 말이 쑥 들어가고 '미니 빙하기'란 말이 튀어나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짧은 봄의 여운 탓인지 올해 6월은 더욱 덥게 느껴졌습니다.

6월은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태양광주들이 불타오른 한달이었습니다. 대장주 OCI를 비롯해 신성홀딩스 SDN 등이 불같이 시세를 냈습니다. 대장주 OCI는 5월말 20만원에서 지난 2일 26만3500원까지 올랐습니다. 신성홀딩스는 같은 기간 4245원에서 5750원으로 뛰었습니다. SDN은 7800원에서 1만1600원까지 뛰었습니다.
한달 이상 꾸준히 올랐지만 지난 한주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랐습니다. 신성홀딩스의 지난 한주간 상승률은 18%를 넘었습니다. SDN도 16% 이상 급등했습니다. OCI의 상승률도 8%를 넘었습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웅진에너지 상장까지 더해진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폭발시켰습니다.

지난달 30일 증시에 입성한 웅진에너지는 첫날 상한가(15.00%) 다음날 11.23% 상승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를 했습니다. 2016년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됐습니다.

이같은 태양광주들을 바라보는 증시의 눈길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정책금융공사에서 녹색산업에 투자할 15개 운용사를 선정하는 등 기관들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여전히 정책수혜주로서 기대감이 높습니다. 여기에 실적까지 뒷받침된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주가상승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신성홀딩스는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의 하락 안정화와 고효율 단결정 태양전지 수요 확대로 올해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포인트입니다. OCI는 지난달 15일 이후 무려 14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신성홀딩스SDN도 최근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등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한주간 급격히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량도 폭발했습니다. 지난주 후반에는 급등에 대한 부담인지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챠트상 음봉을 그렸습니다. 추가로 더 오를수도 있겠지만 기술적 분석으로 들어가면 부담스러운 게 현실입니다.

시장 고수들은 태양광 주식들에 대한 접근이 부담스럽다면 풍력 테마주를 대안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시합니다. 신재생 에너지라는 큰 틀로 본다면 같은 테마인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데다 테마에 보탬이 될 재료들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번달 하순에 신재생에너지 정부일정이 있고, 이번주 수요일 세계 1위 해상발전기업체가 한국에서 풍력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며 풍력주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풍력주에는 한때 코스닥 대장주까지 올랐던 대장주 태웅을 비롯해 태광 성광벤드 용현BM 유니슨, 그리고 아직 상장 1년이 안된 동국S&C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매수한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라고 반드시 성공투자를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만큼 재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동국S&C입니다. 기관이 지난달 24일 32만주 이상을 순매수 한 이래 7거래일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외인이 5거래일을 순매도하는 등 반대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순매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기간 기관의 순매수 합계는 66만6583주, 외국인의 순매도 합계는 40만510주였습니다.

성광벤드는 지난달 22일 이후 9거래일 중 7거래일을 기관이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고, 외국인이 이 기간 8거래일을 순매도하는 등 수급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대장주 태웅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를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태광은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이 5거래일을 매도우위를 보였습니다.

용현BM과 유니슨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매 비중이 워낙 낮은 상황입니다. 지난 1일과 2일 기관은 유니슨을 각각 80주, 10주씩 순매수 했습니다. 용현BM은 2일 30주를 순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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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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