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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P 100억弗 자산매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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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자산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BP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잠재매입자들의 인수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BP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수습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자산매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와의 합작 벤처업체인 팬아메리칸이 유력한 매각 후보로 지목됐다. BP는 팬아메리칸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매각하면 최대 9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의 아이린 히모나 애널리스트는 “팬아메리칸은 아르헨티나 측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오랜기간 가격 규제를 받고 있어 수익성이 낮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시장가격에 원유를 판매하도록 허용받기 전까지는 팬아메리칸의 실제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해서 BP가 이를 기다릴 만큼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매각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지난 3월 팬아메리칸의 아르헨티나 합작사인 브리다스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이에 따라 팬아메리칸의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팬아메리칸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여 자산 매각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20일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호가 폭발하기 전 BP는 이미 일반적인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을 위해 올해 20억~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70억~80억달러는 총 10억배럴 원유가 비축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대형 유전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BP가 비핵심 자산과 주류가 아니며 운영지분이 없는 유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핵심자산 매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산매각에 따른 일부 국가에서의 충돌을 고려해야 하고, 자산 매각으로 그 지역에서의 사업이 위협받지 않는지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크리스틴 토스카레노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BP의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를 방문 협력사를 둘러본것에 대해 "BP가 러시아 정부에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길 원치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BP가 오래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유전들이 많은 북해의 유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그곳에 있는 많은 유전들의 가치가 여전히 좋은 상태인데다, BP가 최근 이 지역 원유 도매판매 집결지인 애버딘 사업부 직원들을 사업장이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안심시켰다는 후문이 있어 북해 유전을 매각할지 의문이다.

한편 BP는 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멕시코만의 다른 시추시설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BP는 멕시코만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많은 기름을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탐사개발권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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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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