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 뒤를 이어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의 유방도 진의 옛 영역 중 하나인 사천성으로 가 힘을 기릅니다. 초의 항우와 함께 진을 멸망시킨 유방은 항우의 기세에 눌려 변방인 사천행을 스스로 택합니다. 그러면서 중원으로 진출하는 잔도를 다 끊어 천하패권의 뜻이 없음을 보여주며 항우를 안심시킵니다. 이후 한신 등을 앞세워 항우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얻습니다.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2009년 4분기 이후, 올 상반기 내내 박스권 흐름입니다. 국내기업들의 빠른 실적개선과 이에 따른 저평가 매력으로 오르는가 싶으면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와 천안함 등 대북리스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운송, 화학, 자동차 및 부품 등 업종은 시장을 이기는 초과수익률(Outperform)을 거뒀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상향조정됐거나 외국인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익이 예상보다 늘었거나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업종, 종목들이 시세를 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장세에서는 결국 EPS 증가율이 가파르고 외국인의 매집이 되는 종목이 다시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요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종목들이 하반기에는 조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변방에서 힘을 길러 결정적 순간에 전국을 통일하는 것처럼 소외종목들이 시세를 분출하기 시작하면 상승폭도 큰 경우가 많습니다.
KB투자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EPS를 상향조정하고, 외국인 비중이 확대됐는데 주가가 시장대비 오르지 못한(Underperform) 업종은 유틸리티, 에너지, 음식료 및 담배, 자본재, 금속 및 광물업종이었습니다.
외국인 비중이 늘었는데 주가가 오르지 못한 업종은 제약 및 바이오, 유통, 은행, 건설 등입니다.
장이 안좋아도 가는 종목은 갑니다. 마침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급락을 했다고 합니다. 장의 급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숨 돌릴겸해서 이익이 늘고 있으면서 외국인 수급이라는 호재까지 있는데도 소외받고 있는 종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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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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