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아파트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최모(68)씨는 "지난 아르헨티나전은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주민들이 함께 응원했다"며 "이번은 새벽 경기라 자는 사람들을 배려해 개별 응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새벽 경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문을 활짝 열고 이웃과 함께 응원전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이웃끼리 의기투합 해 체계적인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범계역 인근의 한 치킨 집에서 만난 김동기(61)씨는 "집에서 자는 가족들도 생각해서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과 밖으로 나왔다"며 "새벽에 만나서 함께 경기를 보니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북과 나팔까지 준비해온 최덕형(36)씨는 "새벽부터 큰소리를 내면 이웃에게 방해가 될까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밖으로 나왔다"며 "16강 경기도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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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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