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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왜그래..활력 넘치던 '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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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개인 투자자 코스피로 눈돌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지수가 최근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량이 5억주 미만으로 하락했고 지수 움직임도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날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돌파할 때만 해도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0억주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 당시 지수 변동폭도 코스피 지수가 한걸음 나아가면 코스닥 지수는 그 이상 앞으로 갔으며 뒷걸음질 칠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개인 매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보니 자연스레 발생하는 현상이었다. 하락기에는 기관에 비해 가벼운 개인 매물이 쉽게 출회됐고 지수가 살아난다 싶으면 뒤쳐질까 걱정하며 매수세가 앞다퉈 유입되던 시장이 코스닥 시장이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성향이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변동성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코스닥 시장 변동폭도 축소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500선이 붕괴된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급등 종목 출현 횟수 감소로 이어졌다. 급등 종목이 나타나나면 또다른 급등 종목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증가한다. 상한가 종목에 쌓이는 매수 잔량이 시장에 급등 종목이 출현했을 때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래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 발생 빈도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개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 대부분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바란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 블루칩 종목 투자를 선호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종목을 쫓는 투자자들은 하루에도 5%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자칫 잘못하다 투자원금이 반토막 나는 경우도 많다 보니 기대 수익률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남부럽지 않은 부를 축적한 슈퍼개미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코스닥 시장 역동성이 한몫을 했다. 슈퍼개미들의 일대기나 투자 방법을 소개한 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드림을 꿈꿨다.

자연스레 코스닥 시장은 대박을 꿈꾸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변동성도 커졌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와 같이 한달새 5배 이상 상승하는 종목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이후 주도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블루칩 종목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도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생명이나 만도 청약 광풍만 보더라도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은행 이자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유럽 리스크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종목들에 대한 부담이 덜해졌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할 때 개인 사이에서 블루칩 투자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확산된다. 코스닥 테마 종목에 투자해 '롤러코스트' 주가를 바라보며 가슴 졸이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하는 개인이 늘어나는 것.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번번이 500선 회복에 실패하고 있는 것과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코스닥사 경영진의 횡령사건 또한 개인들의 코스닥 외면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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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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