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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울대에 유산 기부한 스위스인 교수의 '한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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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세상을 떠나며 유산을 한국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외국인 교수 이야기가 화제다.

7일 고려대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다 2006년 세상을 떠난 스위스인 고(故) 에드워드 스타들만(Eduard J. Stadelmann) 교수는 고려대와 서울대에 48만 달러 상당의 유산을 나누어 기부했다.
스타들만 교수는 아내 고(故) 이옥영 전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교수와 대학에서 만나 1960년대 후반 결혼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978년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환교수로 근무하며 한국과 더 깊은 인연을 맺었다.

스타들만 교수는 2004년 이옥영 교수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자 한국의 학생들을 위해 뜻 깊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06년 9월 8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교환교수로 일했던 서울대와 손위처남이 재직 중인 고려대에 48만달러 상당의 유산을 절반씩 기부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지난해 7월 스타들만 교수의 기부금 3억3000여만원을 현금화하고 회의를 통해 생명과학대학 일반생물학 학부실험개선 용도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고려대는 '스타들만 교수 기금 연구교수'도 영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는 동판에 스타들만 교수와 이옥영 교수 부부의 뜻을 기리는 글귀를 새긴 현판을 제작한 뒤 지난달 27일 현판식을 열었다. 현판은 교내 생명과학관 서관 219호와 이학관 별관 504호, 609호 등 3곳에 걸렸다.

이옥영 교수의 친오빠인 고려대 이세영 명예교수는 “이번 스타들만 교수 기금은 1학년 학생들의 연구와 실험을 위해 쓰이게 된다”며 “스타들만 교수의 평소 신념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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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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