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조선소를 설립한다.
이날 계약식에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이윤호 주 러시아 대사, 이고르 세친 부총리, 이윤호 주러 대사,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 로만 트로첸코 USC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현지 진출을 추진하던 중 이 대사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세친 부총리로부터 한국기업의 참여 요청을 받고 대우조선해양을 소개하면서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남 사장을 만나 조선 산업의 현대화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대우조선해양측은 설명이다.
양측은 현재 군함을 건조, 수리하는 군사용 조선소 터에 추가로 100만㎡의 부지를 조성해 드라이독,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신 생산 설비를 갖추고 상선 및 해양 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최신식 조선소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그 이전까지 조선소를 완공키로 했다.
러시아 현지 진출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러시아내 천연자원 개발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원유운반선, 부유식 생산설비(FPU) 등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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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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