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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싱]터프윈, 거침없이 7연승 연승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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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현역 경주마 중 최강자로 불리는 ‘동반의강자’를 잡을 수 있을 유일한 마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터프윈’(미, 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이 지난주 일요 10경주에서 직전 경주에서보다 2kg이나 늘어난 부담중량인 57kg을 짊어지고도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 포함 7전 전승이었으며 최강의 경주마들이 모인 1군 무대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터프윈’은 12번이라는 불리한 게이트 번호에도 불구하고 출발대가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선두권에 합류했다. 하지만 늘어난 부담중량을 감안한 듯 더 이상은 무리하게 나오지 않고 선두 후미에 따르며 편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선두를 편하게 뒤따르던 ‘터프윈’은 3코너 후반부터 서서히 발걸음을 빨리하더니 4코너가 지날 무렵, 선두로 치고 나왔다. 선두를 꿰찬 ‘터프윈’은 경주로 중앙으로 진로를 잡은 뒤 후속마필들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7연승을 완성했다.

◆‘터프윈’, 전천후 경주마의 가능성 보다

이번 경주를 포함해 최근 치러진 3개 경주를 보면 ‘터프윈’은 기존에 보여주던 선행 일변도의 경주전개에서 탈피해 선두를 뒤따르는 경주전개를 보여주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을 ‘길어진 경주거리에 따른 체력안배차원의 작전변화’라고 분석했다. 1군으로 승군해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대들과의 경주였고, 길어진 경주거리를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한 작전의 변화로만 보기에는 ‘터프윈’의 숨겨진 능력이 아쉽다. 기존 선행일변의 모습에서 선입전개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전천후 경주마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선행에 나서 좋은 성적을 올리던 경주마들이 선행에 실패할 경우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우를 왕왕 보았는데, 최소한 ‘터프윈’은 선행 뿐 아니라 선입에 나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1군에 입성한 뒤 아직 만나보지 못한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다양한 작전의 소화가 가능해 경쟁마필들의 견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점임과 동시에, 20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전력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터프윈’이 최강의 경주마들이 모인 1군 무대에서도 ‘괴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늘어날 부담중량은 풀어야할 숙제

외산 1군 무대에서 롱런 하기 위해서는 역시 부담중량에 대한 내성이 첫 번째로 손꼽힌다. 그간 소위 잘나가던 경주마들이 상위군에 올라와 높아진 부담중량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를 수없이 봐오던 터라 이 같은 우려가 많은 것이다.

‘터프윈’의 부담중량 추이를 살펴보면 데뷔전에서 53kg을 짊어진 다음 3군에 입성한 뒤 이보다 1kg 많은 54kg, 2군에서 한때 56kg을 짊어지더니 이번 경주에서는 57kg을 부여받았다. 그 능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임이 드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부담중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분기 경주마능력평가에서 ‘터프윈’은 118포인트로 7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동 평가에서 ‘터프윈’보다 앞선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린 ‘불패기상’, ‘태산북두’와의 맞대결에서 이미 판정승을 거둔 ‘터프윈’은 상반기 능력평가에서는 최소한 몇 단계 이상의 상승폭이 기대된다.

이는 곧 부담중량의 증가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3세라는 나이를 들어 “연말 전까지는 지금의 부담중량보다 급격하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터프윈’이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연승 드라이브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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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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