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민군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침몰원인은 북한 CHT-02D 어뢰로 사고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부품을 통해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 "북어뢰는 천안함 공격 2∼3일 전인 3월23∼24일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정 1척,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며 "3월28∼29일 복귀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연어급 잠수정은 3월23∼24일 수중으로 은밀하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했으며 노출을 우려해 서해 외곽을 우회해 침투했다는 분석이다. 또 침투에 성공한 연어급 잠수정은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 정상적인 초계활동을 위해 백령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한 천안함을 발견, 서서히 근접해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의 황원동(공군중장) 정보분석팀장은 "잠수함정의 잠항이 시작되면 어떤 기술로도 분명한 추적이 제한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도 기지 이탈을 식별했지만 우리 지역까지 침투해 도발할 것을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 북한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공격 2~3일후에 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로미오급 잠수함(1800톤급)20여척, 상어급 잠수함(300톤급)40여척과 연어급(130톤급)을 포함한 소형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