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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총장 “한일병합조약 무효선언, 더 많은 지식인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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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1910년 체결된 한일병합 조약은 무효라는 내용의 한·일 지식인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영호 유한대 총장은 12일 오전 “이번 선언으로 한·일 100년 역사의 먹구름을 몰아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식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선언에서는 당시 합병에 이르는 과정이 일방적이고 군사적 강압에 의한 것이어서 자발적 의사가 전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전문(前文)과 본문이 모두 거짓이며 체결의 형식과 절차도 결점투성이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장은 “이번 선언을 통해 진정한 역사적 화해가 이루어지는 계기를 만들려 노력했다”며 “지식인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누구도 간단히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정부와 정치권 등의 주목이 일본에서 현재 비교적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참여 지식인을 한·일 총 1000명 정도로 늘려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런 노력들을 통해 8월 15일을 전후해 한·일 정상의 공동성명이나 일본 총리의 담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지식인 200여명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와 도쿄 일본교육회관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1910년 체결된 한일병합 조약은 무효’란 내용의 성명을 동시에 발표한 바 있다.
한일 양국의 지식인이 대규모로 회견을 자청해 한일병합 조약이 무효라고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지식인은 A4 용지 4장 분량의 성명서에 “한국병합은 대한제국의 황제로부터 민중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격렬한 항의를 군대의 힘으로 짓누르고 실현한 제국주의 행위이며 불의부정(不義不正)한 행위다”라고 선언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 총장을 비롯해 백낙청·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시인 고은·김지하, 박원순 변호사 등 학계와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 우쓰미 아이코 와세다대 대학원 객원교수,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 등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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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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