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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공모에 1억 넣어 본전 뽑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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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인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이 3~4일 이틀간 진행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기업공개를 하는 사실상 마지막 대어라는 점과 증시 사상 최대 규모(시가총액 22조원)인 기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이번 청약이 과연 '해 볼 만한 장사인가'라는 점이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투자자가 1억원을 대출해 청약했을 경우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야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따져 봤다.
삼성생명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1억원으로 청약에 참여한다면 2억원을 넣는 효과가 있다.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되며 이날까지 잔금(50%)을 납부해야 하는데, 경쟁률이 2대1 이하인 경우에 청약한 수량을 모두 받으려면 추가 납입을 해야 한다. 경쟁률이 2대1을 넘어가면 환불을 받게 되며 환불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주식도 적게 배분받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청약률이다. 삼성생명의 청약률을 30대 1로 예상한다면 1억원으로 청약에 참여하면 666만원어치 주식을 받게 된다. 30대 1의 청약률은 지난 3월 뜨거운 관심 속에 청약이 완료됐던 대한생명의 청약률이 23.7대 1을 기록했음을 감안해 예상한 수치다. 상장일에 10% 수익을 내고 팔 수 있다면 66만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장외 가격은 공모가와 비슷한 11만원 수준이며 장외거래 가격이 15만원을 넘긴 적도 있다. 김호영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높지 않은 수준이라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장외 가격 수준으로만 올라 줘도 10~15%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7일이다. 4일 청약했을 때 사흘간 자금이 묶이므로 1억원을 연 5% 이자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이자비용은 약 4만1000원이다. 때문에 1억원을 투자해 주가가 10%정도 오른다면 60만원 정도 실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지고 상장 직후 주가 상승이 10%에 못 미친다면 기대수익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을 삼성생명 청약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빌려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돈이 많은 만큼 삼성생명 청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돈을 빌려서까지 대형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대형주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며 "확실한 회사인만큼 여유자금을 넣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빌려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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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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