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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녹색산업도 세계 제패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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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국의 녹색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점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에서 새롭게 녹색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녹색 시장과 기업을 소개하고 정부의 지원정책을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 풍력기업이자 세계 10대 풍력기업 중 하나인 골드윈드(Goldwind)는 오는 2013년 세계 5대 풍력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미네소타 주 풍력농장 지분의 70%를 확보하면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비야디(BYD) 자동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미국, EU 등 선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한 만큼 기술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설립 8년 만에 세계 2위 태양전지 기업으로 부상한 선텍(Suntech)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녹색기업의 최대 무기는 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다. 중국산 풍력터빈은 선진국 제품의 절반 가격이다. BYD 자동차는 비싼 기계를 구매하는 대신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기업 M&A에도 적극 나서면서 기술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선텍은 저렴한 원자재를 사용하면서 전환효율을 높여 저비용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골드윈드는 독일 풍력기업 베네시스(Venesys)를 인수해 중국 최초로 자체 기술력과 이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확보했다. 현재 3㎿, 5㎿ 등 대용량 터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녹색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98%에 달하는 태양전지 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내수 태양광 시장 육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2007년에 제시한 목표인 1.8GW보다 10배 높은 20GW로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부터는 태양광발전 전기에 대해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실시해 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국산 풍력발전 설비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설비 국산화율 70%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통한 기술이전을 꾀하고 있다. 그밖에 지능형 전력망 설치에 2020년까지 4조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친환경 차량의 소비 진작을 위해 올해 안으로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중국 녹색산업의 빠른 성장이 한국 기업에게 중국시장 진출 확대 기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국기업의 성장은 글로벌 녹색시장에서 한국 녹색기업의 입지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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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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