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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여성이여, 26일 가슴을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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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노출 심한 옷을 즐겨 입는 여자들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주장한 이란 고위 이슬람 성직자 호자톨레슬람 카젬 세디기의 발언에 여성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호주 일간 헤럴드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사는 블로거 제니퍼 매크라이트가 가슴을 드러내고 다녀도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는 26일 ‘가슴지진’(Boobquake) 캠페인에 나선다고 전했다.
매크라이트는 20일 페이스북에 ‘가슴지진’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에 따르면 26일 가슴을 최대한 드러내겠다고 약속한 여성이 지금까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세디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게 매크라이트의 주장이다.

그는 “26일 가슴이 최대한 드러나는 셔츠를 입을 것”이라며 “많은 여자가 가슴을 드러냈는데도 땅이 흔들리지 않으면 세디기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며칠 전 세디기는 노출 심한 옷을 즐겨 입고 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여자들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 젊은 남자들을 타락하게 만들며 사회에서 불륜을 조장하는 많은 여성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설교 도중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기도.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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