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제3차 녹색금융협의회에서 발표한 '녹색금융의 현황과 향후 과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녹색금융상품의 은행권 여신은 5조6886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1272억원)보다 5614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녹색예ㆍ적금 판매실적은 9조7306억원으로 2222억원 줄었다.
구 연구위원은 "녹색금융이 단기적으로 비용을 유발시키지만 중장기적으로 해당 은행 홍보 및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크다"며 "사회적 책임 및 환경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녹색금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녹색금융 상품은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카드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권의 카드상품은 지난해 말 18만6250좌에서 지난 2월 말 32만9779좌로 크게 늘었다. 은행권의 보험이나 펀드투자, 원화대출 및 지분투자, 투신상품 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손해보험사의 녹색금융 상품은 자전거보험이 대부분이었고 여신금융사의 경우 환경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구 연구위원은 또 국내 금융회사들의 녹색금융에 대한 정보부족을 해외 금융회사와 연계해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미국과 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그린뱅킹'을 사례로 들며 이와 유사한 전담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물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이 국가전체의 23% 수준이고 선진국일수록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녹색건축물 보급이 중요하다"며 "저리융자, 신용보증지원, 세제감면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금융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으며 녹색금융의 현황 및 향후 과제, 녹색인증제도 도입방안 및 녹색인증제를 활용한 상품개발방안, 녹색건축물 해외 지원 사례 및 시사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 등 4개 안건이 논의됐다.
협의회는 녹색성장 관련 금융계의 정례적 협의채널이다. 민관 쌍방향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녹색금융 관련 핵심의제를 발굴ㆍ논의해 산업-기술-금융으로 이어지는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해 4월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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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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