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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원면→아라미드 '섬유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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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장서 증설 안전 기원제..연대 450t 생산설비 목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6일 웅진케미칼 구미공장에서는 조촐하지만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윤병섭 구미공장장(상무)을 포함한 공장직원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미드 증설 안전 기원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신규 공사를 앞두고 마련된 일종의 '고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록 30분만에 끝난 간단한 행사였지만 사실상의 착공식인 셈이다.
이 행사가 특별하게 비춰지는 이유는 국내 섬유산업의 세대교체가 본격화 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2월 슈퍼섬유인 아라미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 공장이 들어서게 될 자리는 다름 아닌 웅진케미칼의 오늘을 있게 한 근간인 원면 1호 설비다.

웅진케미칼의 전신인 제일합섬은 구미산단에 입주한 최초의 섬유기업인데, 1972년부터 원면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1호 설비는 구미에서 처음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원면설비인 것이다. 아라미드는 이 설비가 있던 자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당초 아라미드 생산설비 부지를 물색했지만 공장 내 여유 부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면 1호 설비가 노후화됐다는 점도 고려됐다.

원면설비를 아라미드로 대체함에도 불구하고 원면 생산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른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맞추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설비가 사라지는데 대한 아쉬움은 다소 짙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1972년부터 원면설비가 가동됐지만 현재까지 무리 없이 생산해왔다"면서도 "다만 1호 설비를 아라미드로 대체한다는 소식에 회사를 떠난 분들까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은 올 연말까지 연산 450t 규모의 아라미드 설비를 완공해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2012년 중반까지 생산규모를 3000t까지 늘릴 방침이어서 추가 부지 확보 방안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웅진케미칼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이 돌입할 경우 휴비스와 함께 국내 양대 메타 아라미드 섬유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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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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