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에 아파트 입주 폭탄 주의보가 발령됐다.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쏟아낸 밀어내기 물량의 입주가 올 4~5월에 집중된 탓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신규 공급마저 대거 예정돼 있어 상당기간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용인지역이 단연 두드러진다. 두달간 용인지역에 공급되는 가구는 6282가구로, 같은 시기 경기도 지역의 입주 물량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시 및 군포, 수원, 안성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배치돼 있다. 특히 안성시 공도읍의 KCC스위첸은 5월 1101가구의 입주가 대기 중이다.
문제는 일부 입주 예정단지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분양권 급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 만약 입주 예정단지 상당수가 빈집으로 남는다면 이는 건설사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아파트 분양 당시 중도금 무이자, 가격 보장제 등의 파격 조건을 내건 건설사일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입주기간이 늘어나면 건설사가 잔금도 못 받은 상태에서 중도금 60%에 대한 보증책임까지 져야 하기 때문.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난 3월 경기도지역 입주 물량은 4916가구에 그쳤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4월(5766가구), 5월(8061가구)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잔금을 치르지 못한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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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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