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부동산 시장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얼어붙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가뜩이나 힘겨운 시기에 터진 사건이라 업체들로서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택전문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작은일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요자들을 고려한다면 이번 사건을 '물 건너 불구경'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사건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시시각각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내달 초 분양을 계획한 한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이 위축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앞으로 일정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사업장이라 분양을 더 이상 미루기는 힘들다"면서 "이번 사건이 분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오늘 오전중으로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전국에 걸쳐 2만2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이에 몇몇 업체는 벌써부터 분양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도에 분양을 계획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분양을 계획했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미루고 미뤄서 내부적으로 다음달 분양을 하기로 결정했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미뤄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번 사고 원인이 만에 하나 북한의 도발로 판명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초기 분양률이 그 사업지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는 만큼 건설사들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건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사고 원인에 따라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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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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