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자 또는 파트너의 중요성은 모든 비즈니스에 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요즘에는 교통, 통신 등 각종 수단이 발전하다보니 지구촌이 갈수록 단일시장으로 변모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단일 기업으로 경쟁하는 것보다 기업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맞서는 것이 훨씬 유리해지게 된다. 게다가 기업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으로까지 확대되는 형국이다 보니 기업과 기업, 기업과 국가의 상호협력은 이제 필수조건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전 기업과 국가가 힘을 합해 UAE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것도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이처럼 상생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IT의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IT를 활용한 '대중소상생IT혁신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기아자동차와 77개의 협력사 사이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이제는 협력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한 대에는 무려 2만50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1차 협력업체만 해도 400개사가 넘는다. 문제는 자동차를 생산하다보면 시장상황이라든지 기술변화에 따라 생산계획이 수시로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처럼 변동 가능성이 높다보니 협력업체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런 저런 얘기를 전해 듣고 제각각 대응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시행착오가 불가피하고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수 밖에 없다.
아울러 해외진출을 하려고 해도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네트워크도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이 멘토로 나서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시장개척의 성과를 올리는 'IT멘토링 제도'도 추천하고자 한다. LG히다찌와 파수닷컴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 인터넷보안업체인 파수닷컴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프로그램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갖고 있었으나 현지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하지만 일본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인프라가 강한 LG히다찌가 일본시장에 맞게 제품을 수정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개발과 테스트에도 참여하는 등 노하우를 전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파수닷컴은 40만 달러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고 현지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이다.
IT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하나의 해법이요 강력한 촉매제임이 분명하다. IT를 활용한 성공사례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북돋워주는 상생의 핵심코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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