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태에도 불구, 매각 앞둔 현실 감안 '착잡'
대우인터내셔널은 그룹 창립 행사와는 별도로 22일 오전 9시 서울 대우재단빌딩에서 그룹이 아닌 회사 창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창립 행사에 대한 견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그룹과 더 이상 관계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룹 창립일인 3월22일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실업의 창립일이기도 하다.
현재 유력 인수 기업인 포스코와 롯데그룹 중 한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이 된다면 더 이상 '대우'와 관련된 로고, 행사 등을 거행하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올해 창립행사가 주인 없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마지막인 행사인 셈이다.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그룹 창립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옛 대우그룹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룹 모태이자 상징이기도 하고 옛 대우 로고를 사용하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대우 로고의 판권도 소유하면서, 한해 약 30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임원을 포함한 중간 간부급 이상 회사 구성원 대부분은 대우인터내셔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대우맨'들이다. 그만큼 '대우'라는 그룹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옛 대우의 모습과 애정을 담고 있음에도 매각을 앞두고 있는 현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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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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