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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창립행사에 만감 교차하는 대우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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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모태에도 불구, 매각 앞둔 현실 감안 '착잡'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오는 22일로 예정된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행사를 바라보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시선이 복잡 미묘하다. 한 때는 그룹의 주력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매각을 앞두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룹 창립을 거론하기가 부담인 셈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그룹 창립 행사와는 별도로 22일 오전 9시 서울 대우재단빌딩에서 그룹이 아닌 회사 창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창립 행사에 대한 견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그룹과 더 이상 관계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룹 창립일인 3월22일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실업의 창립일이기도 하다.
그룹 창립행사와 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협상 때문이다.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인데, 연내 매각이 완료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유력 인수 기업인 포스코와 롯데그룹 중 한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이 된다면 더 이상 '대우'와 관련된 로고, 행사 등을 거행하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올해 창립행사가 주인 없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마지막인 행사인 셈이다.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그룹 창립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매각이 진행 중인 만큼 그룹 창립기념일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옛 대우그룹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룹 모태이자 상징이기도 하고 옛 대우 로고를 사용하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대우 로고의 판권도 소유하면서, 한해 약 30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임원을 포함한 중간 간부급 이상 회사 구성원 대부분은 대우인터내셔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대우맨'들이다. 그만큼 '대우'라는 그룹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옛 대우의 모습과 애정을 담고 있음에도 매각을 앞두고 있는 현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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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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