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반대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권고했다. 야오 지안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이 세계 무역 발전과 보호주 무역 척결을 위해 자신들의 요구 사항과 입장을 미 정부에 피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부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로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16일(현재 시간)에는 미 상원의원들이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지 않을 경우 상계관세 부과 등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미국계 다국적 기업의 입장은 이와는 다르다. 이들은 미 행정부의 위안화 정책에 대한 제재조치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MFS투자운용사의 로버트 포즌 회장은 “위안화를 10~15% 절상한다 해도 미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미 정부는 조용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명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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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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