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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 범행 '반쪽' 자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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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유기'만 시인
'살해했다'는 진술은 안 해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부산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가 검거 5일 만에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내가 살해했다'는 진술은 빠진 '반쪽자백'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오후 8시30분께 브리핑을 열고 김길태가 이날 오전 실시된 거짓말탐지기와 뇌파조사 뒤 심경 변화를 일으켜 오후 3시15분께 조사관을 불러 피해자 이모양 사망 당시 상황 등에 관한 일부 내용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길태는 "지난 달 24일 술을 먹고 어느 집에서 자다가 일어나 눈을 떠보니 이양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사망해 있었다"면서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던 끈을 이용해 손과 발을 묶고 오른쪽 어깨에 (시신을)짊어진 뒤 한 손에 검정색 비닐봉지를 들고 본가로 옮긴 후 앞 집 지붕 모서리 물탱크에 넣었다"고 털어놨다.

또 "근처에 있던 백색 시멘트 가루로 시신을 덮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뒤 그 위에 돌을 얹어놓고 담을 넘어갔다"고 진술했다.
수사본부는 김길태가 자신이 살해했다는 말은 아직 안 했고, 범행 동기나 도피행각 등에 관해서도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길태는 지난 달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양을 성폭행 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근처 물탱크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10일 검거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오는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김길태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및 뇌파조사를 실시했다. 김길태는 조사 때 경찰이 이양 살해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지목하며 '이 곳을 아느냐'고 하자 '모른다'고 답했고 탐지 결과 '거짓말'로 판명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와 진술 내용 등을 범행 입증 자료로 첨부하고, 16일로 예정된 현장검증도 이를 바탕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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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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