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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자전거 등 이업종끼리도 '콜라보레이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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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콜라보레이션'(협업)은 동종 업종끼리만 하지 않는다. '디자인'이라는 큰 틀을 공유하는 만큼 패션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와 어울려 작업이 이뤄지는 게 사실. 특히 몇 년 전부터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업종을 불문하고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명 디자이너들을 섭외하려는 움직임은 다양한 업종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휴대전화.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상위 3사인 삼성전자, LG텔레콤, SK텔레콤(팬택계열)은 각각 아르마니폰, 프라다폰, 듀퐁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수입명품 후광효과를 입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탓에 판매량이 두각을 나타내진 않지만 '명품폰'이라는 이유로 각 업체의 얼굴역할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힌다. 앙드레 김 역시 자신의 전공을 살린 골프웨어, 속옷을 비롯해 침구류, 커튼, 주얼리, 안경, 자전거까지 국내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활발히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신세계백화점에 첫선을 보인 한국도자기의 '패롯' 역시 그가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앙드레 김이 디자인하고 삼천리자전거가 생산을 맡아 지난해 출시된 앙드레 김 자전거 역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출시된 케이스. 이 자전거는 단순히 고급스러운 디자인 이외에도 자전거의 주축이 되는 프레임과 각종 부품을 고급소재로 사용했다.

지난 2004년 스포츠브랜드 푸마가 프랑스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필립 스탁에게 디자인을 의뢰한 일 역시 이업종간의 교류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호텔 및 식당 등 건축이나 가구 등 패션디자인보다는 산업ㆍ건축디자인으로 이름을 떨치던 그였기에 푸마에서 신발 디자인을 제안받고는 상당히 기뻐했다.
스탁은 당시 "지난 12년간 신발산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푸마는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가구나 손목시계를 디자인하면서 단순함을 특징으로 하던 그는 푸마와 작업하면서도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신발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처럼 유명 디자이너들이 패션 이외의 분야와 파트너십을 맺을 경우 동종업계 콜라보레이션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독특한 현상이다. 동종업계 콜라보레이션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반면 이업종간 콜라보레이션은 유명 디자이너가 제품을 공동개발했다는 이유로 가격이 올라가곤 한다. 가격이 오르든 내려가든, 결국 디자이너와 제조업체, 소비자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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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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