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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박미선 "영구 영화 찍은 적 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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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남녀 최고의 MC로 자리매김한 유재석과 박미선이 과거 심형래 주연의 '영구 시리즈'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패널로 나온 개그맨 김학래가 "예전에 모든 개그맨들은 다 심형래 주연의 영구 영화를 거쳐갔다"고 말하며 관련 에피소드들을 공개하자 공동 MC 유재석과 박미선도 "우리도 찍었다"며 쑥스럽게 '커밍아웃'을 했다.
유재석은 "나는 '불괴리'를 찍었다"며 "그 당시 모든 어린이 영화 제목 앞에는 꼭 '영구와~'가 들어갔다. 내가 나온 영화 제목은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였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박미선도 "내가 찍은 영화는 '영구와 별난 두 영웅'이었다"며 "당시 모든 영구 영화를 남기남 감독이 연출했는데 현장 헌팅 능력과 제작비 절감 실력이 아주 탁월했다"고 회고했다.

김학래는 "그 당시 영구 영화는 여름에 70만, 겨울에 50만 관객이 들 만큼 선풍적인 인기였다"며 "만날 심형래가 '관객은 내가 제일 많은데 왜 대종상을 안주는 거냐'며 볼멘 소리를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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