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내가 팔면 그때가 바닥이고, 내가 사면 항상 꼭지?"
증시의 방향을 알기 힘든 변동성 장세에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불안감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가 있다. 바로 미국의 AAII(American Asso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 지수다. 이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심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는 투자자들이 조정 받을까 두려워한다는 의미고, 내려가는 경우 시장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개인투자가협회는 매일 17만명의 개인 투자가들을 상대로 향후 6개월간의 증시상황에 대한 서베이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AAII 지수 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45정도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으며 15~20 정도를 기록할 경우 과매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7월 S&P500지수가 급락할 당시 AAII지수는 급상승(45)했으며, 2003년 3월 또다시 지수가 급락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고점을 형성(45)했으나 주가는 반등했다.(반대심리지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지수가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내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가 연말랠리를 이어갈 때,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대부분은 일제히 2010년 증시에 대해 '상고하저'를 외쳤다. 하지만 이 때 당당히 '상저하고'를 내세운 리서치센터들은 지금 미소를 짓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크로지표는 주식시장에 분명히 중요한 요소지만 100% 반영된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지표, 행동경제학적인 지표가 국내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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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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