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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은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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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연아의 피겨 여자 싱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소식이 이병기 위원의 사의 표명으로 침울해진 방송통신위원회를 웃게 했다. 최시중 위원장도 이경자 부위원장도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불과 3시간 전만해도 어두웠던 얼굴이 방통위 디지털전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피겨 여제'의 활약에 활짝 폈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연아가 향후 있을 후임 방통위 상임위원 선임에 대한 우려를 모두 잠재운 것은 아니었다.

2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제 10차 회의장. 최시중 위원장과 이경자 부위원장 이병기 위원 세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KBS 제3표준 FM 방송국 개설 허가건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 과도 해지방어 행위에 따른 제재 조치를 의결하는 것으로 간단히 마무리 됐다.
이어 최시중 위원장의 배려로 이병기 위원(사진)이 사임에 따른 변을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하고 연구실(서울대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은 1기 방통위를 먼저 떠나는데 대해 "지난 2년 함께 다져온 기반위에서 1년을 더 노력하면 문제없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1년 후 1기 마치면 2기가 이어간다. 이음새에서도 문제없이 1기 전통이 이어지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업무 과정에서 느낀 방통위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방통위가 글로벌
시대에 제 역할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항상 관심이었다. 상임위원으로써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부분은 후임 위원 선출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위원은 "저 같은 무색무취한 사람도 (민주당이)추천해 줘 일하게 됐다. 2년간 제 뜻에 반해 행동하도록 의견을 전달한 바도 없다. 후임 위원도 방통위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후임도 야당추천이 참여하는데 우리 이 위원과 같은 식견을 가진 분이 와서 마지막 1년을 빛나는 일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와 달리 최근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방통위에 대한 비판이 높아져 있는 만큼 정치색이 많은 인사를 추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우 그나마 유지되던 위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통신 방송 산업 진흥 보다는 정쟁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높다.

신임 위원은 3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4월 임시국회에서 추천될 전망이다. 인사검증과 임명 철자 등을 감안하면 5월초에나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명의 야당 위원장 한명이 공석인 상황인 만큼 앞으로 2개월 이상 방통위에서 쟁점 사안을 다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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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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