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쑥쑥' 일자리 '팍팍' 中企의 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어려운 고용여건에도 적극적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경제ㆍ사회 화두인 일자리 창출 분위기 확산에 적극 동참하면서 중소기업계의 사기 진작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디알텍(대표 진인대)은 키패드와 반도체 지지대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부품 업체다. 지난해 73명의 정규직원을 채용 전년 대비 115.9%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하던 적층형세라믹칩콘덴서(MLCC)캐리어 플레이트를 국산화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또 전문적으로 여러 컬러를 한번에 도장할 수 있는 라인을 구성하는 등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호 및 도어 전문 회사인 청암(대표 이언구)도 지난해 42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고용증가율은 102%. 이곳은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폐자재 재활용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 40%, 생산성 20% 이상을 향상시켰다. 현재 직원 수는 83명, 매출액은 213억원에 달한다.

이언구 대표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분기별 노사협의회, 제안제도 운영, 정책결정시 사전조사 등 열린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신규 투자를 통해 높은 경영성과를 달성, 이를 고용창출로 연결시키는 강소기업들도 있다.

산업 플랜트 설비용 전자전기 기자재를 제조하는 럭스코(대표 정용환)는 지난해 53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올해에도 이달 현재 46명을 추가로 뽑은 상태다.

이렇게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가능한 이유는 과감한 투자 때문. 지난해 11월 문경시 산양농공단지 내에 140억원 규모의 태양광모드 발전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 추가 인력을 채용했다.

이곳의 대졸초임은 2500여만원 수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생산성 및 수익 향상 등에 힘입어 2008년부터 연 평균 7%를 인상하고 있다.

이코니(대표 박형근)는 TFT-LCD를 얇고 가볍게 에칭(화학약품의 부식을 이용한 표면 가공)하는 '슬림 식각'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이곳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150억원을 투자, 지난해 매출이 두 배나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2007년 1억원에서 지난해 21억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수익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77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 것. 전년 대비 197.4% 증가한 수치다.

한편, 디알텍을 포함한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한 해 동안 고용 증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6일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제48회 정기총회에서 '고용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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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