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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하시은 "연기로 예뻐보이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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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성이면 감천'

KBS2 수목 드라마 '추노'에 출연 중인 여배우 하시은과 꼭 어울리는 이야기다.
하시은은 7년 간의 짧지 않은 무명 시절을 거쳐 추노에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이선영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선영은 극중 황철웅(이종혁 분)의 부인이자 좌의정 이경식(김응수 분)의 딸로 한많은 여인이다.

여배우로서 자신을 예쁘게 보이고 싶을 것 같았지만 연기를 잘해 예뻐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하시은은 밝게 웃었다. 처음 생기발랄한 하시은을 처음 봤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다.
브라운관을 통해 본 이선영과 얼굴을 맞댄 하시은의 괴리감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제작진들이 회식할 때면 '시트콤 해야 할 배우가 고생한다'는 말을 종종해요. 제 생각에도 제가 좀 밝은 편이거든요."

게임자키 경력도 있는 하시은이 한 많은 여인 이선영으로 다시 태어나기 까지는 노력이 수반될 수 밖에 없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실제 하시은은 제작 현장에서 연습벌레로 통하고 있다.

"출연이 결정되기 까지 많은 기다림이 있었어요. 기다리면서 영화 '오아시스'를 다시 봤어요. 문소리 선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죠. '출연해도 큰일이구나' 생각하고 뇌성마비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어요."

하시은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지인의 행동모습을 참고하기도 하고 뇌성마비 환자가 등장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다 섭렵했다. 너무 오랜 시간 뇌성마비 환자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입이 돌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연기할 때도 너무 몰입해서 온몸에 멍이 들기 십상이었다.

하시은이 이렇게 독하게 연습벌레가 된 데는 계기가 있었다. 일일드라마 오디션 과정에서 강해져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고.

"당시 상처가 컸어요. 실력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배역이 결정되는 것으로 느꼈어요. 꾹 참았는데 결국 펑펑 울었어요. 인천에 살고 계신 엄마 앞에서 울었죠."


긴 무명 시간 배우로서 점점 잊혀져 가는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응원이 절대적이었다.

"힘들어하는 저를 엄마 아빠가 잡아주셨어요. '그만두면 안된다며 끝까지 해봐야지'라고 응원해줬어요."

사실 하시은은 연기라는 가시밭길이 아닌 남부럽지 않은 순탄한 길을 갈 수 있었다. 인하대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하시은의 친구들은 대부분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살고 있다고. 결혼한 친구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는 하시은이 이제는 밝게 웃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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