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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김 모양.. 운동해도 체지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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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을 찾은 김 모양. 설레임을 품고 체성분 검사를 했다.

결과는 대실망. 운동 전에 비해 근육량은 전혀 늘지 않고 오히려 체지방량이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이유가 뭘까?
흔히 병원이나 헬스클럽 등에서 사용하는 체성분 분석기는 간편하고 안전하게, 근육량과 지방량을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체성분 검사표에 나타나는 지방량과 근육량은 직접적으로 측정한 실제 값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추정한 근사치로 측정조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체성분 검사기의 원리는 우리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저항값을 측정하는 식이다. 인체 구성 부분 중에서 수분이 풍부한 곳은 전류가 잘 흘러 저항값이 낮고 그렇지 못한 곳은 저항값이 높다. 근육은 수분을 함유한 반면 지방은 수분 함량이 극히 낮다.

한편 전류는 장을 잘 투과하지 못한다. 따라서 저항값이 높아 위와 장 속 음식물이 있는 경우 그로 인해 증가한 몸무게 부분이 체지방량으로 측정된다. 뿐만 아니라 물을 마신 직후, 흡수되지 못하고 장에 남아있는 수분의 경우도 지방무게로 측정될 수 있다.
그러므로 김 양의 체성분 검사 결과는 땀 흘린 만큼의 수분소실이 근육량 소실로, 마신 물만큼의(좀 더 정확히는 장에 남아 있는 만큼의) 무게가 지방량 증가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 초기에 먹는 양을 줄이면 몸 속에 저장되어 있던 탄수화물이 급속히 줄어들고, 이때 몸 속 수분도 함께 빠져 나간다. 이 경우 체성분 분석기는 이렇게 탄수화물과 함께 빠져나간 체수분량도 근육량의 감소로 간주한다. 즉 다이어트 초기에 분석기에서 보여주는 근육량 감소는 상당 부분이 탄수화물 고갈에 의한 체수분의 감소다.

반대로 갑자기 식사량이 늘어난 경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저장시 같이 저장되는 수분 증가가 근육량 증가로 나올 수 있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다든지 여성의 경우 생리전 동반되는 부종으로 체수분이 급격하게 늘어난 경우도 근육량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수분량 변화와 체내 분포가 체성분 결과의 큰 변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체내 수분의 변화가 유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사결과를 해석하고, 최대한 오류 값을 줄일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의 측정 조건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성분 검사는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체성분 검사는 조건을 잘 통제하면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검사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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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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