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난해 홍도와 흑산도의 철새를 연구한 결과 희귀종 여름철새 '슴새'의 이동경로와 '섬휘파람새'의 분포현황 등을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홍도와 흑산도는 우리나라 철새의 80%가 쉬어가는 곳으로서 시베리아에서 동남아시아를 잇는 이동경로를 따라 매년 30만 마리의 철새가 지나가는 길목이다.
지난해 홍도와 흑산도에는 271종 30만 마리가 다녀갔으며, 특히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종인 흰턱해변종다리와 흰이마알락할미새를 최초로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동아시아지역 무인도에서 굴을 파고 집단으로 번식하는 희귀종 슴새를 인공위성으로 추적해 이동경로를 밝혀낸 것이다.
슴새는 3월~10월 우리나라에 머물며 주로 멸치를 잡아먹는다. 한 번에 한 개의 알밖에 낳지 않고 포란기간도 다른 철새의 4~5배나 돼 번식력이 무척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난대성 조류로서 그동안 남해 섬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섬휘파람새가 오대산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이런 현상이 기후온난화와 관련 있는지가 새로운 연구대상이다.
철새연구센터 채희영 박사는 "센터의 연구 노하우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철새 보전과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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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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