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주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행사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관치금융 논란이 부담스러운 측면과 KB금융측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던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 6일 사임한 김한 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조담 이사회의장 및 임기만료로 퇴임 예정인 변보경 이사를 대체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K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에서부터 국민연금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KB금융 사외이사 등을 둘러싼 관치 금융논란이 연금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이 복지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수장을 임명하는 공적연금이 정부를 대신 해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오는 4월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의결권전문행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KB금융 문제를 포함해, 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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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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