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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구제역, '포천 방역대'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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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대처 미흡 인정.. 시스템 개선할 것"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장용석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소·돼지 전염병 ‘구제역’의 확산 우려와 관련, “아직은 최초 발생지인 경기도 포천으로부터 반경 20㎞ 거리의 방역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어제(19일) 구제역 의심으로 추가 신고된 충남 서산 젖소 농가의 소가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는 18일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데 대해선 “연천의 경우 행정구역상으론 포천과 다르나, 최초 구제역 발생농장으로부터 9.3㎞ 정도 떨어진 ‘경계지역’에 속하는데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빈번하다”면서 “구체적인 전파 경로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본부장은 이번 구제역 발생에 대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8년간 국내에서 구제역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임상 수의사의 의심 신고까진 잘 이뤄졌으나, 간이검사에 의존하다 보니 (초동 대처가) 좀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앞으론 구제역과 같은 중요 질병의 경우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바로 중앙의 방역당국에 신고토록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순 서울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구제역 의심 소 발견 뒤에 간이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4일 간 어떤 대처도 없이 시간을 보낸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소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건 검역 및 방역시스템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동안엔 베트남, 캄보디아 등 거의 매년 구제역이 발생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이들 나라와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검역 및 방역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했을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 소장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사육농가의 피해도 크지만, 모든 유가공 및 유제품의 수출도 사실상 전면 금지된다”면서 “한 마디로 ‘국격(國格)’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 직후 지난해 재개키로 했던 한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으며, 미국 농무부 역시 우리나라에 대한 ‘구제역 청정국 인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출 본부장은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3개월이 지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청정국’ 지위 인정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심사 등의 내부 절차 감안하면 결국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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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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