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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10년, 당당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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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000년 3월 교육부에서 ‘평생교육법 개정령’ 발표 후 그 다음해인 2001년 대부분의 사이버대학들이 문을 열었다. 2001년에 개교한 사이버대학은 경희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한국디지털대, 세계사이버대 등으로 올해는 국내 사이버대학들이 본격적으로 개교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각 사이버대학들은 이색학과를 다수 개설해 차별화를 이루고 학교별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학의 모습을 갖췄다. 높아진 교육 수준과 더불어 등록금도 일반대학의 3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아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 특성화가 경쟁력의 핵심
사이버대학은 일반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일반대학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지난 10년 간 각 학교마다 학과나 교육방향 등에서 뚜렷한 특색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계사이버대는 ‘생활 복지 특성화’에 주력해왔다. 모든 학과에서 복지관련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데, 청소년복지?아동복지 등 기본적인 복지 과목 외에도 일상 생활과 가까운 학문을 다루는 스포츠건강관리과, NGO환경조경과, 약용식품건강과 등의 과목들이 복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외국어 특성화 교육’을 내세워 현재 교수진의 절반 정도를 외국인으로 구성하고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실시 중이다.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2학기 모집 때 언어치료학과와 놀이치료학과의 입시 경쟁률이 20:1을 넘어설 만큼 성장했다.
이밖에도 원광디지털대의 ‘한국문화전문가양성’, 디지털문화예술대의 ‘문화예술특성화’ 등 각 사이버대학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고 일반 대학과의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 높아진 교육 수준, 학생 교육만족도 높아
지난해 4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해 사이버대학 등록생 중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58%정도 되며 30~4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54%정도이다.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실업자?미취업자의 비중보다 높은데, 이 같은 결과는 고령화 사회,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사이버대학이 재취업, 혹은 본인 직종의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신상후 세계사이버대 교학처장은 “개교 초기에 비해 현재 사이버대학의 교육수준과 평가는 일반대학 못지 않을 만큼 높아졌다”며 “학생 중 다수가 사이버대학의 교육을 통해 취업, 재취업 및 직무 전문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의 높아진 교육 수준은 교육 만족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발표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일반대 학생들은 47.3%가 현재 교육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사이버대 학생은 76.1%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수업, 온라인으로만? 실습 등 오프라인 활동 활성화
사이버대학의 수업방식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에 의존하지만 이색학과가 많고 취업 대비 실무 교육이 중요한 만큼 실습이 필요한 과목도 많다. 대부분의 사이버대학에서는 실습센터 등을 마련해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데, 이 점이 온라인 수업의 부족함을 채워준다.

각 사이버대학들의 오프라인 활동은 실습에 그치지 않는다. 동아리나 지역모임, 봉사 및 특강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사이버대는 아동센터 및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봉사를 펼치는 ‘복지세상’ 등 활발한 동아리활동이 진행 중이며, 야구팀은 각종 대학 야구 시합에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사이버대의 경우 지역 순회 특강을 하면서 지역모임과 연계하여 학생들간의 교류를 도모한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와 교류협약으로 재학생의 경희대 시설물이 활용 가능해져 오프라인 학습공간을 폭넓게 제공한다.

이러한 사이버대학의 오프라인 활동은 출범 초기 단순한 온라인 수업의 보완 수단이던 것에 비해 현재는 일반 대학의 과외 활동 기능까지 감당하고 있어 지난 10여 년간 사이버대학이 일반대학과 동등한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 각종 인증 및 대규모 학술대회 개최 등 성과 보여
사이버대학 출범 이래 10년간 성과는 각종 인증 획득과 대규모 학술대회 등의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에서도 나타난다. 온라인상으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의 모든 정보를 다루는 사이버대의 특성상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획득한 학교는 한양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 열린사이버대 등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의 운영 및 개발 등에서 성과를 보이는 경우 획득할 수 있는 ‘e러닝전문기관인증’은 경희사이버대, 한국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등이 획득했다.

국제 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성과를 보인 학교들도 있다. 세계사이버대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2년 연속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국제환경포럼’을 공동 주최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사이버대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대와 ‘스웨덴 사회복지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상수 세계사이버대 교학처장은 “그간 사이버대학들은 일반대학에 비해 인식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될 우려가 있었으나 각종 사회활동을 전개하며 교육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해왔다”며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 입학생 중 30%정도는 전문대 졸업자로, 고학력자의 분포가 넓어져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일반대학과 비견할 정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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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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