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전국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충무로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를 제외한 한국영화의 가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아바타'는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잠정 집계 결과 16일까지 전국 90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31일 만에 9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아바타'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영화 '전우치' 역시 4주 연속 2위를 지키며 400개 내외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셜록 홈즈'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이 줄줄이 개봉해 한국영화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 개봉한 첫 번째 한국영화인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용서는 없다'는 비교적 높은 관객 만족도를 보였으나 스크린 수가 300개 내외에 머물러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관객 호응에 개봉 2주차에 7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14일 개봉한 두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와 '웨딩드레스'는 각각 300개, 200개 내외의 스크린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좌석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상영관이 주를 이루거나 일부 상영관의 교차상영으로 인해 관객 동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영화는 모두 14~16일 사흘간 ???만명을 넘기지 못해 추후 흥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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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는 한 주 간격으로 2월 4일까지 총 5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한다. 먼저 21일에는 흥행 감독 김상진의 '주유소 습격사건2'와 황보라 김기범 주연의 저예산영화 '주문진'이 개봉하고 28일에는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와 김정은 진구 주연의 '식객2'가 관객을 맞는다.
2월 4일에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설 연휴 극장가를 공략하기 위해 극장가에 첫 선을 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은 '아바타'가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바타'가 1000만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전우치'를 제외한 한국영화는 관객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2' '하모니' '식객2' '의형제' 등이 '아바타'의 기세를 꺾고 한국영화의 가뭄을 해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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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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