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 '아바타' 세 번째 봅니다. 시간도 없고 표 구하기도 어려워서 급한 마음에 불법 다운로드로 한 번 봤죠, 그리고 2D로 또 한 번, 이번 주말에는 3D로 한 번 더 보려고 예매해 놨어요. 그런데 표가 없어서 새벽 1시로 예매했는데 여자친구가 가려고 할 지 모르겠네요."(34·남·영등포구)
영화 '아바타'가 900만 관객을 돌파해 외화 첫 1000만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는 '국가대표'(844만명) '디워'(842만명)를 넘어선 기록으로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에 이은 역대 흥행 6위의 기록이다.
재관람 열풍, 암표극성 등 '아바타'의 흥행여정은 남달랐다. 외화의 경우 불법다운로드의 기승으로 극장에 개봉할 때면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경우가 많았다.
외계행성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과 길들인 새를 타고 활을 쏘며 공중전을 펼치는 나비족의 전투신, 자연을 신처럼 숭배하고 따르는 기도장면 등이 장관을 이루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들을 다운로드, 2D 상영관, 3D 혹은 3D·IMAX 상영관 등 여러 경로를 이용했다.
이는 재관람 열풍을 만들어냈고, 3D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멀티플렉스 시대 개막 후 사라졌던 암표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바타의 이런 흥행에 우려의 시선도 많다. '아바타'의 인기가 한국영화들의 토종한국 영화들의 설자리를 앗아간다는 것.
그러나 당분간 '아바타'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관계자는 "다양한 관람환경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일반 상영관 뿐 아니라 입체 상영관 수를 더 늘이고 있다. 여력이 되는 한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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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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