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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실업률 나란히 10%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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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2월 실업률 10.0%, 유로존 11월 실업률 10.0%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손꼽혔던 실업률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2010년 전망을 흐렸다.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이 동시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2월 실업률이 전달과 동일한 10.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미국의 높은 실업률 문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업률이 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구직단념자의 수를 더한 실업률은 11월 17.2%에서 12월 17.3%로 상승했기 때문.

특히 고용시장에서 지난 한 달 동안 8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건설업에서 5만3천개, 제조업에서도 2만7천개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일자리 수가 경기침체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밖의 악화된 결과가 나온 셈이다. 200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72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것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나타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운송기업 UPS(United Parcel Service)가 이날 4분기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1800명 규모의 감원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매달 1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야 하며 향후 몇 개월 내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달 평균 5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던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고용시장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톤 연준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전반적으로 실업률은 개선돼 가고 있으며, 전망도 1년 전에 비해 훨씬 밝다"며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 정규직 고용에 대해서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EU 16개 회원국의 작년 11월 실업률은 1998년 이래 최고치인 10%를 기록했다. 또 EU 27개 회원국의 실업률도 9.5%로 집계됐다.

라트비아가 22.3%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스페인은 19.4%로 그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 실업률은 3.9%로 가장 낮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기업들에 대해 신규채용장려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실업률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포티스뱅크의 닉 코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실업률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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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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