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김포공항 입국장 앞. 한눈에 봐도 이국적인 그녀들이 도열하듯 서있다. 한류스타를 따라 한국에 온 일본 팬이다. 입국장의 기다림은 이제 소녀 팬들만의 문화가 아니다. 한류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히려 한국 팬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의 스타를 즐기고 있다.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니시무라 마유미(40·나라)씨와 카가미 토모(29·나고야)는 "권상우 카페·배용준 레스토랑 같은 곳을 찾아 다닐 예정"이라며 자신의 관광 일정을 설명했다. 물론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배용준의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진 곳에서 만난 오노 유코씨(20대·오사카)와 니시오 히로미(20대·오사카)씨. 레스토랑은 배용준의 팬인 유코씨 이모의 소개로 알게 됐다. 히로미씨는 "예전부터 가수 신성우의 팬이라 오후에는 신성우의 소속사 사무실 근처를 돌아 볼 것"이라며 자신만의 한류스타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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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마루야마 사에코(44·미에케)씨는 "사원여행으로 한국에 왔는데 어제 저녁 드라마 IRIS를 보고 이병헌의 팬이 됐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내일은 여행 일정을 약간 변경해서 관련 DVD를 구해 볼 예정이다.
가수 이승기의 콘서트 장 앞에서 만난 야카마츠 카요(49·후쿠오카)씨와 오도 레이코(33·도쿄)는 가장 적극적인 한류 관광객이다. "욘사마 보다 이승기"를 외치던 그녀들은 이틀 공연 모두를 보기 위해 25명의 팬들과 함께 왔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한 해 일본인 관광객의 11.8%가 한류스타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다. 2008년 기준으로 약 28만여명이 넘는다. 우리가 만나본 그들은 한결같이 배용준 그 이상의 한류를 소비하기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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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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