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으로의 '전염 위험' 우려
무디스는 10일 에미레이트 NBD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마쉬레크뱅크의 등급을 A2/P-1에서 Baa1/P-2로, 그리고 두바이 이슬라믹 뱅크는 A1/P-1에서 Baa1/P-2로 각각 강등했다.
무디스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두바이 경제의 약화와 함께 은행자산의 질 및 어닝파워에 대한 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현재의 자본화(capitalization) 수준을 고려할 때, 이들 은행들의 두바이월드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은 관리가능 하지만, 채무재조정으로 촉발된 부정적인 투자심리는 두바이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에 대해 보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바이월드의 채무는 다른 모든 국영기업들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또 "두바이월드의 문제와 이것의 '전염 위험'(risk of contagion)이 자칫 민간부문 자산의 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바이의 민간부문은 이미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 붕괴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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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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