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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킬 채권자, 재융자 해주는 게 좋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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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 방크 "법적 소송 실익 없어"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나킬의 채권자들이 오는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약 40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수쿡)을 재융자 해주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일간 '더 내셔널'은 도이체방크 중동 본부장을 인용, 나킬의 채권자들이 두바이월드를 법정으로 데려가기보다는 채무를 재융자 해주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킬의 모회사 두바이월드와 법정 다툼을 벌인다고 해도 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앙리 아잠 도이체방크 중동 본부장은 "국영기업과 법적 분쟁을 하는 것은 아무런 결실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결국 채권자들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시간이 없지만 지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나킬의 이슬람 채권과 관련해 당시 메인 에이전트로 중개와 등록 업무를 대행했지만 나킬의 채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법원도 나킬의 이슬람 채권에 대해 일부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두바이 정부가 이 관할권에 따른 재판 결과를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 또한 이슬람채권의 디폴트 전례가 없어 채권자들이 나킬 소유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을 지도 모호한 상황이다.
전날인 7일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스탠다드 차터드, 로이드, ADCB와 에미레이트 NBD 등 6대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25일 두바이월드가 260억 달러에 대해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미팅을 가졌다.

두바이월드는 자회사 가운데 재정이 비교적 건실한 항만운영업체 DP월드, 투자회사 이스티스마르 월드, 제벨알리 프리존 등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한 상태다. 나킬의 채권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6일 압둘 라만 알 살레 두바이 재무부 디렉터 제너럴은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를 위해 정부자산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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