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NH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개선세는 대형 증권사의 실적 개선폭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8개사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폭이 11%에서 30%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큰 폭인 셈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에 있어서도 중소형사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NH투자증권의 ROE누계는 11.6% 키움증권은 10.5%로 증권사들 중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 48개사와 외국계 국내지점 13개사를 포함 총 61개사의 평균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5.7%.
이트레이드 증권은 지난 10월 저축은행과 계좌 개설 제휴를 맺었다. 저축은행과 계열사 관계가 아닌 저축은행과 증권사 간 계좌 개설 제휴는 이트레이드 증권이 처음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계좌개설 제휴은행은 동부저축은행을 비롯해 농협, 국민, 우리, 신한, 외환, 하나, 기업은행 등 모두 13개 은행 7300여 지점으로 확대됐다.
한편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개선세가 주로 자기자본투자(PI)수익에 편중되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법인영업 및 IB수익이 급감하면서 대안으로 PI에 집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주된 수익이 법인영업 IB PI를 통해 창출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개인영업을 기반으로한 매출다변화가 필요함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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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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