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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무원들, 이 상황에 제주도 단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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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명 2박 3일로 도시축전 '포상휴가'...신종플루 비상 상황 등 '적정 여부'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가 신종 플루 감염 위험 등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의 제주도 단체 여행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일 각 부서 별로 '일 열심히 하는' 공무원 75명을 추천받아 제주도로 2박 3일간 여행을 보냈다.
이에 들어간 예산은 3000만원으로, 지난달 25일 끝난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에 대한 위로 차원의 여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가 최근 신종 플루 위험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단체 여행을 간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행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시축전 행사 성공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 참여 공무원들에게 '포상 휴가'를 보내는 게 타당하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ㆍ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인천도시축전에 대해 "예산만 낭비한 반쪽짜리 '아마추어 축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인천시 공무원들의 각종 비위와 물의가 잇따라 질책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신종 플루로 수능 시험까지 혼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을 단체로 제주도로 포상 휴가를 보낸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인천시 공무원들이 자신의 '주인'인 일반 시민들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당초엔 소수 공무원을 뽑아 선진행정 경험 차원에서 해외 연수를 계획했던 것을 글로벌 경제위기 및 환율 급등으로 다수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국내 시찰로 변경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실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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