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명 2박 3일로 도시축전 '포상휴가'...신종플루 비상 상황 등 '적정 여부' 논란
인천시는 지난 9일 각 부서 별로 '일 열심히 하는' 공무원 75명을 추천받아 제주도로 2박 3일간 여행을 보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가 최근 신종 플루 위험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단체 여행을 간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행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ㆍ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인천도시축전에 대해 "예산만 낭비한 반쪽짜리 '아마추어 축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인천시 공무원들의 각종 비위와 물의가 잇따라 질책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신종 플루로 수능 시험까지 혼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을 단체로 제주도로 포상 휴가를 보낸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인천시 공무원들이 자신의 '주인'인 일반 시민들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당초엔 소수 공무원을 뽑아 선진행정 경험 차원에서 해외 연수를 계획했던 것을 글로벌 경제위기 및 환율 급등으로 다수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국내 시찰로 변경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실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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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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