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분위기 속 '캐릭터 마스크' 대유행
이모티콘 포함한 문자메시지도 위안삼아
'웃음코드' 이용 동영상·만화·유머도 인기
$pos="C";$title="케로로 마스크 쓴 아이들";$txt="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범한 마스크 대신 만화 캐릭터 등을 그려넣은 마스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수 기자 gomoosin@";$size="510,339,0";$no="200911051746447291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빠른 감염속도, 연일 이어지는 사망자 발생 소식 등등.
신종플루는 이제 공포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나 타미플루 처방만이 여전히 유일한 예방책이어서 공포를 넘어 '공황'수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사회적으로 신종플루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먼저 신종플루하면 떠오르는 마스크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네 팬시점 등에서 개당 3000-6000원 선으로 팔리고 있는 일명 '패션마스크'는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특히 컬러풀한 바탕에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 하트, 줄무늬 등 다양하고 친숙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병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패션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S업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최근 주문량이 급증, 재고량이 부족해 이틀 전 마스크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황승경(16ㆍ고2)양은 "반 친구들 모두다 하얀색 마스크를 차고 있으면 교실이 꼭 병원 수술실 같아서 무서울 것 같다"며 "신종플루가 죽을 병도 아니고 마스크가 신종플루에 안 걸리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기능보다는 일단 예쁜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사이트, 메신저 등에는 '신종플루'를 희화화한 이모티콘과 유머도 등장했다.
주사기를 상징한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이거 맞고 신종플루 꼭 이겨내'라거나 '신플(신종플루의 줄임말) 예방주사는 내가 책임진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염자를 위로하기도, 서로서로 안심시키기도 한다.
또 신종플루를 '웃음코드'로 이용한 각종 코믹 사진이나 동영상, 만화, 유머들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신종플루가 사람들에게 점차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선표 교수는 "신종플루가 무서운 이유는 '질병' 자체보다 '공포감'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또 이러한 생각들은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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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보라 bora1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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