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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해진 앤디 "내 임무는 해피 바이러스 전파였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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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인기 그룹 신화 멤버 시절, 수줍음 많던 앤디가 사라졌다.

만면에 띤 웃음은 여전하지만 지금은 평소 목소리까지 한 톤 높아졌고, 눈빛도 강렬하다. 사람을 대함에 주저함이 없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대범함도 갖췄다.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가 종영한 다음 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앤디는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주위의 안부부터 물었다. 자신은 최근 솔로 2집 ‘싱글맨’이 나온 지 얼 마 안 돼서인지 다소 들뜬 상태였다. 드라마 출연 당시를 회상하면 언제나 웃음이 먼저 번진다.

드라마 종영 이후 기다렸다는 듯 가수 활동으로 복귀한 앤디는 새 앨범 홍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연기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전에는 자신감보다 겁을 많이 낸 것 같아요. 하지만 ‘두 아내’를 하면서 많이 달라졌죠. 좀 뻔뻔해졌다고 할까.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에는 NG를 내면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도 하고 뻔뻔하게 다시 시도하기도 하죠. 주위에서는 더 과감할수록 좋아하더라고요.”
그가 이렇게 뻔뻔해질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선배 배우들의 도움이 컸다. 극중 김지영의 시어머니 역을 맡은 김용림은 앤디를 너무 좋아해 “내 아들 역할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친히 연기지도까지 해줄 정도. 김호진은 주변 배우들을 모아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풀어주거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는 등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배려해줬다.

“첫 촬영 때 감독님께 엄청 혼나 바짝 긴장하고 있었어요. 그걸 보시고 김용림 선생님이 잠깐 보자며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신 뒤 ‘내가 상대 해줄 테니 나를 보고 연기해봐’라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가르쳐 주셨어요. 문을 열고 닫는 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점점 슛에 대한 여유도 생기기 시작했죠.”

처음 솔로로 독립해 연기를 시작할 때 앤디는 3개월 동안 집밖을 나가지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침잠의 시기에 그는 사람들 만나기를 꺼리고, 향후 계획을 세우기 위해 주로 인터넷을 보며 지냈다.

“사실 상처도 받고, 우울해 있던 게 사실이에요. 주위에서는 아직 어리니까 웬만하면 보지 말라고 충고했는데 그때는 그것밖에 할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화술을 배우는 등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자존심은 더 강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침잠의 시기에서 벗어나게 됐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해요.”

그동안 앤디는 드라마에서 주어진 역할을 그대로 소화하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두 아내’ 속 남준 역은 달랐다. 처음에는 어색해 보일지 몰라도 스스로 캐릭터를 살려내야 하는 작업이었던 것. 연출자 역시 강하고 다양한 애드리브를 주문할 정도로 이번 연기는 앤디에게 많은 부분이 맡겨졌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저에게 애드리브는 꽤 어려운 숙제였어요. 상대역인 이유진 씨와 대본 연습 때부터 애드리브를 연구해 현장에서 활용했죠. 하지만 연습을 많이 해도 현장에서 뒤바뀌는 경우도 많거든요. 애써서 만든 상황이 통으로 편집된 적도 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드리브까지 소화하려니 능청스러워지기도 했고요. 우리의 사명이 ‘해피 바이러스 전파’였다니까요. 그래도 제게 엄청난 공부였다고 생각돼 지금은 뿌듯합니다.”

앤디는 이번 드라마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확인하면서도, 연기의 참맛이 뭔지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이도 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힘들었지만 돈까지 받고 아주 좋은 공부를 한 셈”이라고 표현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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