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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단계 격상·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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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속도가 급속히 증가하자 정부는 3일부터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빠르면 4일 설치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이날부터 전염병 위기단계를 현행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염병 위기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되는데 신종플루는 지난 5월1일 '관심'에서 '주의로, 7월21일 다시 '경계'로 격상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급속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지수(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 ILI)가 역대 최고 수준을 넘는 등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4~5주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학교예방접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12월 초까지 총력 대응함으로써 신종플루 유행을 감소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일 개최된 '위기평가회의'에서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이르면 4일 중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곤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모든 부처의 실ㆍ국장급 고위 간부들이 참여해 ▲ 학교 휴교 ▲ 군 의료인력 투입 등의 사안을 최종 결정한다.
단계 상향 조정에 따라 정부대응체계가 강화되며, 중증환자 진료체계가 강화되고, 학교예방접종이 조기에 완료될 계획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과 동시에 시·도, 시·군·구도 지역별 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 가동한다. 시·도 대책본부는 지역별 환자 예측에 따른 입원병상 및 중환자실 확보 등 의료자원 동원을 위한 행정 지원에 주력하고, 시·군·구 보건소는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의료대응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과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활용해 거점병원을 입원중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1339 응급의료 정보센터에 중환자실 일일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입원 가능한 중환자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안내하게 된다.

입원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472개 치료거점병원 입원병상 8986개와 중환자 병상 441개를 활용하고, 유행 정점 시에는 거점병원 중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260개를 중심으로 추가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며, 부족 시 거점병원 외 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학교예방접종의 기간도 단축된다. 당초 오는 11일부터 6주간(9세 이상 대상)에 걸쳐서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4~5주간(1~2주 단축)으로 단축하고, 기존 확보된 의사 인력 945명(공보의 631명 포함) 외에 군의관 등 추가 의료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약 1100만명분(전 국민의 20%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며, 의료단체와 협약을 강화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여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전염병 위기단계가 격상됐지만 국민들이 불필요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0.03%로 계절독감 수준이고, 국내에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확보돼 있으며, 백신접종도 실시하고 있고, 전국의 방역요원이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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