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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김민정 측 "건강상태 안 좋아 촬영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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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배우 김민정이 건강 상태에 호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MBC 새 드라마 ‘히어로’에서 하차할 위기에 직면했다. 김민정 측은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으로 제작진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병원 치료 중인 김민정은 이번 주 내로 ‘히어로’의 촬영장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뚜렷한 호전이 안 보여 촬영 재개가 어려운 상황. 늦어도 4일 쯤 촬영에 들어가려 했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정의 소속사 지원이엔티 한 관계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당히 오랜 동안 레이저 시술이나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 해도 배우의 상태로 봐서 이대로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충격 요법을 통해 근육 속에 굳어 있는 염증을 제거해야 한다.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며 “김민정 본인도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지만, 한편으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측과 ‘히어로’ 제작진은 지난 주말 장시간의 회의를 통해 향후 촬영 방안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 김민정 측은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시술을 할 수 있는 이틀 정도를 벌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겠다는 입장. 제작진은 가급적 조속히 촬영에 임해주길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김민정이 괴로워하고 있다”는 소속사 측은 “초음파 검진 결과 여전히 어깨가 부어 있고, 석화된 염증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현재 팔을 움직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제작진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촬영을 하자고 종용하지만 당장 촬영에 들어간다고 해도 현 상태로는 극중 캐릭터를 소화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한편으로 김민정을 대신한 다른 배우를 물색 중. 첫 방송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촬영분을 소화하려면 조속해 대타를 기용해야 할 실정이다. 하지만 촬영 일정이 시급하고 스케줄이 맞는 배우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천재지변에 가까운 상황으로 인해 배우와 제작진이 진퇴양난에 빠진 가운데 어떻게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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